코바체프 전 대구시향 지휘자 별세, TC태창이 장례 맡는다.

⦁ 줄리안 코바체프 전 대구시향 지휘자 급작스러운 별세에 TC태창이 장례를 맡았다.

⦁ TC태창은 고인이 대구시향 퇴임 후 문화예술 부문 자문업무를 맡은 기업.

코바체프 전 대구시향 지휘자 별세, TC태창이 장례 맡는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추모글 및 사진. 출처:대구콘서트하우스

지난 9년동안 대구시립교향악단을 이끌었던 독일 국적의 줄리안 코바체프 전 대구시립교향악단(대구시향) 상임지휘자가 지난 12일 급작스럽게 별세하였습니다.

줄리안 코바체프 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코로나 시기를 비롯하여 9년동안 대구시향의 지휘봉을 잡으며 대구에 클래식 열풍을 일으켰던 인물입니다. 지난 3월 대구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직에서 퇴임한 후에도 대구에 대한 애정으로 모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역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2일 오후 6시 경 대구 북구 침산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지인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그는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5년 5월 29일(금) 에는 정기연주회 도중 무대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사건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관련영상,출처:YTN)

그는 국내는 물론 독일에도 가족과 친지 등이 없는 ‘무연고 사망자’ 로 분류되어 그의 장례 절차가 난항을 겪었습니다. 시신을 인계받을 사람이 없어 현재 대구 삼덕동 경북대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15일 TC태창(태창철강 그룹)이 장례를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TC태창은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철강업체로, 코바체프가 대구시향에서 퇴직한 후 이 업체에서 문화예술 부문 자문업무를 맡았습니다. TC태창 측은 ‘현재 경찰이 불가리아 태생에 독일 국적자인 코바체프의 신변 확인 과정을 본국인 독일에 요청해 놓은 상황, 본국의 확인 절차가 완료되면 관할 구청의 허가에 따라 장례가 진행될 예정, 장례 절차와 유해가 안치될 장소는 관계기관간의 협의 후 공지할 예정’ 이라고 전하였습니다.

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코바체프 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의 사진과 함께 추모문을 작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영상. 출처:예술의전당 Conc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