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정규빈,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연주영상 포함)

⦁ 피아니스트 정규빈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로 우승 차지

⦁ 2위는 김송현, 3위는 선율, 4위는 중국의 자루이 청

피아니스트 정규빈,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연주영상 포함)
피아니스트 정규빈의 사진. 출처:통영국제음악재단

피아니스트 정규빈(26)이 2023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심사 결과 결선 무대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 정규빈이 우승자로 결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는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3년에 시작된 대회로, 국내 최초로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된 콩쿠르입니다. 매년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순으로 열리며 올해는 총 26개국 183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우승자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예술요원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집니다. 이번 대회는 심사위원장 김대진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백건우, 로베르트 벤즈(독일), 빅토리아 포스트니코바(러시아), 안티 시랄라(핀란드) 등이 심사를 맡았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019년 15세로 우승하였으며, 지난해엔 첼리스트 한재민(17)이 우승했습니다.

정규빈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을 사사한 후, 현재 뮌헨 국립 음악대학 석사 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2014년 독일 에틀링엔 국제 청소년 콩쿠르 3위, 2016년 도쿄 음악 콩쿠르 1위 등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으며 국내에서는 이화경향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윤이상의 피아노를 위한 5개 소품, 베토벤 소나타 30번, 야나체크의 소나타 1번, 슈만의 유모레스크 등을 연주하였습니다. 결선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Piano Concerto No. 1 in D minor,Op. 15)을 연주하여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정규빈은 수상식에서 ‘이번 콩쿠르 본선 1차부터 오늘의 결선 무대까지 정말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들로 준비를 했는데요. 그 곡들을 다 연주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고, 거기에 이렇게 너무 큰 상까지 받게되어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먼 연주자입니다. 계속 공부를 멈추지 않고 음악을 항상 사랑하는 그런 음악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콩쿠르의 2위는 김송현, 3위는 선율, 4위는 중국의 자루이 청이 수상하였습니다. 김송현은 박성용 영재 특별상,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을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윤이상 특별상은 본선 2차경연에서 윤이상의 인터루디움 A 를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미소라 오자키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규빈의 이번 콩쿠르 결선 당시 연주영상. 출처:엠키타카 MK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