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의 5년만에 내한, 손열음과 함께
⦁ KBS 교향악단 음악감독을 겸임중인 잉키넨의 지휘
⦁ 9월 13일 서울, 14일 세종, 15일 천안, 16일 광주, 17일 통영, 19일 부산, 20일 부천으로 전국 공연
독일 남서부를 대표하는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가 5년 만에 내한하여 전국투어를 갖게됩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수석 지휘자 겸 예술감독이자 KBS 교향악단 음악감독을 겸임 중인 피에타리 잉키넨(43)이 지휘봉을 잡으며, 작년 포니정 영리더상과 2011년 차이콥스키 기념 국제콩쿨 2위에 오른 손열음이 협연할 예정입니다.
주최인 라보라예술기획에 따르면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의 이번 투어는 오는 9월13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14일 세종예술의전당, 15일 천안예술의전당, 16일 광주예술의전당, 17일 통영국제음악당, 19일 부산시민회관, 20일 부천아트센터로 이어집니다.
◇ 정통 독일의 사운드와 폭넓은 레파토리, 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는 2007년 독일 정부의 시책으로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과 카이저슬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이 합병하여 탄생했습니다. 자르브뤼켄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연간 8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며 레파토리 폭이 매우 넓은걸로 유명합니다. 성악가들과 협연 뿐만 아니라 고전, 낭만주의, 20세기 음악, 그리고 동시대 음악까지 다양한 곡들을 다룹니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의 이전 이름인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은 지휘자 정명훈이 1984년부터 상임 지휘자를 맡았던 악단이기도 합니다. 정명훈은 당시 지휘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을 쌓았던 시기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는 프랑스,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등을 순회하며 정통 독일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6월 방한 당시 잉키넨의 지휘로 묵직한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2017년부터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잉키넨의 지휘는 우아하면서도 단호합니다. 부드럽지만 분명한 지시로 숲을 그리듯이 곡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어 갑니다.
◇ 손열음과 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의 협연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으로 웅장하고 장엄한 문을 엽니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초청돼 ‘발퀴레’를 지휘했던 피에타리 잉키넨의 장기라 기대가 되는 곡입니다. 터져나오는 현악과 관현악의 무게 있는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라고 합니다. 또한,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손열음이 협연합니다. 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임윤찬이 연주했던 곡으로, 피아니스트들에게 최고의 난곡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세르게이가 1909년 미국 데뷔를 앞두고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기교를 가미했던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1악장은 오케스트라 서주로 시작해 장엄한 분위기가 펼쳐지고, 피아노가 두 번 주제부를 연주하면서 39분간 다이내믹한 악상이 전개됩니다. 손열음의 협연은 특유의 과감한 접근으로 기교를 돌파하고 피아노의 미감을 살리는 연주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7번과 브람스 교향곡 3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두 곡 모두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곡입니다. 베토벤 7번은 서울과 충남 천안, 부산 공연에서, 브람스 3번은 세종과 광주, 통영, 부천에서 선보인다고 합니다.
베토벤 7번은 ‘리스트’가 ‘리듬의 화신’이라고 불렀고, 바그너는 ‘춤의 화신’이라고 부른 곡입니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와 함부르크 발레단이 매년 콜라보하며 공연하는 작품으로, 5~6번 교향곡에 나타나는 ‘투쟁’과 ‘자연찬미’라는 주제와는 달리, 리듬에 초점을 맞춘 작품입니다.
브람스3번은 영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곡으로, 브람스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대중적 인기를 자랑합니다.
◇ K-클래식 열풍의 선두주자 손열음
협연자로 나서는 손열음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의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974년 정명훈 이래 37년만에 입상하여 이름을 알렸습니다. 손열음은 2위와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을 휩쓸었습니다. 당시 다닐 트리포노프가 1위, 조성진이 3위였습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 통산 아홉 번째 솔로 음반인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전세계에 발매, 음악애호가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제1회 ‘금호음악인상'(2004), ‘난파음악상'(2012),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14)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로린 마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쾰른 귀체니히,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왔습니다.
각 공연의 자세한 내용과 예매는 서울, 세종, 천안, 광주, 통영, 부산, 부천 등 각 공연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